그동안 헬레나즈를 거쳐간 많은 아이들 중,
헬레나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헬레나즈 배우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황지민
4-8기(2010년 – 2015년) 한양대 성악전공
헬레나즈에서는 뮤지컬 한 작품을 1년 동안 공부하고,
마지막으로 정기공연을 해냄으로써 한 해의 수업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공연을 마치고 나면 뿌듯함과 성취감은 물론,
앞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혹은 언니 동생들과 함께 땀 흘려 연습하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도 해 가면서, 협력하고 협동하는 일의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즐거운 시간들과 값진 경험들이
아직까지도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노래와 연기, 무대 위에서의 마음가짐까지,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 덕에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오현주
3기-8기(2009년-2015년) 고려대 생명공학전공
헬레나즈를 통해 조금은
내성적이었던 저의 성격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1년 동안 더 완벽한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고 연습하다 보니
서로 너무나도 가까워져서 정말 친 자매,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헬레나즈에서 함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경쟁은 전혀 없고 오히려 협동과 응원만을 했기에
더욱 편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나 언니, 동생들과도 친해지면서
사회성을 길러 나갈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 말투, 표정에서
저를 단순히 학생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끼는 제자로서 사랑해주시는 것이 너무나도 잘 느껴져서,
‘아, 나는 이렇게 사랑받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에
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날이 갈 수록 커져갔습니다.
과장 없이 정말 일주일 중 헬레나즈에서 보내는 몇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웃고 아무런 걱정없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데,
헬레나즈 만큼은 제가 미리가서 수업 준비도 하고,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고 싶지 않아서 자발적으로 남았던 유일무이한 학원이었던 만큼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자발적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현지
6기-9기 (2012년 -2015년) 이화여대 심리학 전공
헬레나즈는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 하던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저는 한때 인간관계에 상처와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좋은 공연을 위해서는 서로 친해져야 한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모두와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함께 노래를, 연기를, 안무를 맞추다보니 모두와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느낀 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헬레나즈에서 함께했던 많은 친구들과
헬레나 선생님과 연락을 하고 종종 만남을 갖습니다.
이제는 각자 다른 삶을 살지만
모두에게 소중한 공통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할 때 마다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헬레나즈에 다니게 된 것이 제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이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친구들 만들어 주고,
꿈을 만들어 주고,
행복을 만들어 준 헬레나즈는 정말로 제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정서현
5기-9기(2011년-2015년) 영국 UCL 언어학 전공
헬레나즈에서
저는,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
다 같이 모여 공연을 준비하는 건
저희에게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 그 이상이었습니다.
갈등과 경쟁이 아닌, 서로 북돋아주며 조율과 협업을 통하여
‘좋은 공연을 만들자’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가는 것,
그것은 나 혼자 무엇에 몰두하고 성과를 얻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과 자부심을 주었습니다.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며 친구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고는 것,
지금 생각해 보아도 헬레나즈가 아니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자신합니다.
물론 대본을 숙지하는 것 또한 암기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문법을 갖춘 완전한 문장으로 된 예시 표현을 익히고,
내가 맡은 역할에 몰입해 그 표현을 연기하는 머리와 몸 모두를 사용하는 배움이었습니다.
이렇듯 내 배역을 연기하는 과정을 통하여,
영어는 저에게 ‘목적’에서 더 나아가, 자기 표현과 자아실현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뮤지컬을 통하여 습득한 영어를 단기적인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제가 진정으로 이해하는 언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헬레나즈는 궁극적으로 저의 학업적 성취와 꿈의 바탕이 되어주었습니다.
공연예술감독이라는 꿈을 안고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였고,
뮤지컬 동아리 부장을 도맡는 등 학업과 진로 활동을 병행하여,
목표하던 영국UCL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헬레나즈에서 예술 및 학업적 소양을 길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유진
7기-9기 (2013년-2015년) 호주 ECU WAAPA 예술대학 연기전공
헬레나즈는 나에게 학원의 개념을 벗어나서
정말 공연을 만드는 곳 이였던 것 같다.
외워야 한다라는 압박이 전혀 없이
내가 좋아서 영어로 된 뮤지컬 넘버와 상대방의 대사까지 모두 외웠다.
또한 헬레나즈를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선생님들이 우리들을 학생이 아닌 배우로 대우 해주면서
다같이 공연을 만들어갔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헬레나즈를 다니면서는
늘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고 학원을 간다는 마음보다는
연습하러 간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가는 날이 기다려졌다.
헬레나즈를 다니면서 얻고 경험했던 일 중에 제일을 뽑으라면
그건 아무래도 무대에 올랐떤 그 순간일 수 밖에 없다.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동안 느꼈던 느낌,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내가 정말 무언가를 해낸 것 같은 성취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내 인생에서 너무 소중했고,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헬레나즈에서의 시간을
나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수영
1기 – 5기 (2008년- 2011년) 한세대 뮤지컬 졸업
저의 유년시절의 절반을 헬레나즈와 함께 했었는데
그땐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던 뮤지컬이
이제는 전공생이 되어 업으로도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선생님의 지도와 조언, 충고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 이렇게 성장할 기회도 없었고
뮤지컬이 얼마나 좋은 건지 깨닫지도 못했을 겁니다.
오리지널 뮤지컬 작품들을 배운다는 점도 좋았고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현실 대화체 영어와 억양,
발음을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배웠습니다.
또, 친구들과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를 하며
함께 호흡하는 팀워크와 사회성이 증진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팀플 과제인데
저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헬레나즈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을 배워
그런 팀플 과제 같은 것에 있어 소통하는 어려움은 없던 것 같습니다.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꿈을 갖게 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무대는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고
저는 아직도 그 새롭고 진귀한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어릴 적으로 돌아가 헬레나즈를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할 정도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곳이고 자랑스러운 곳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헬레나즈를 통해 성장하고
또 저처럼 꿈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은 어머니
4기-12기(2010년-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
헬레나즈에서 9년이라는 오랜 시간 수업과 공연에 참여했고,
이후 헬레나즈 공연보조스탭으로 참여했던 모든 경험은
외동이지만 누구보다 활발하고, 친구도 많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어주었어요.
헬레나즈는 영어뮤지컬이 전무하던 시절에 롤모델이 되면서
선두에서 차별화되고,
오랜 시간의 노하우로 가장 밀도있는 공연을 올리는 곳이었습니다.
헬레나 선생님의 영어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정말 특별했다는 걸
저는 오래도록 많이 느껴왔습니다.
많은 헬레나즈 졸업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고,
각 자리에서 리더가 되어 공연 때마다 헬레나즈를 도우러 오는 걸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럽고 반갑던지요..
우리 가은이도 꼭 그런 선배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얼마 전 뮤지컬 공연을 봤는데,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가은이가 제게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엄마! 어렸을 때 나를 헬레나즈에 보내줘서 정말 고마워~
헬레나 선생님을 만나고 오래도록 헬레나즈 다녔던 행복했던 추억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거야!”